삼명일의 뜻 아시나요? MZ세대 어휘력 논란, 심심한 사과, 무료하다, 사흘/나흘 어휘력 테스트
한동안 인터넷에 핫했던 단어, 삼명일의 뜻을 아시나요? 사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요. 한 직장 상사에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던 단어입니다. 삼명일이라는 단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게 어휘력 논란으로 이어질만한 단어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삼명일
삼명일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걸 보면 우리말에 있는 단어긴 한가 봅니다.
‘삼명일’은 모레의 다음 날. 즉, 글피와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한자로는 三明日로 ‘3일 뒤’를 의미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오늘이 월요일이라면 3일 뒤인 목요일이 삼명일이 되는 것입니다.
삼명일 어휘력 논란
삼명일은 사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 단어입니다.
어느 날, 한 사이트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료주고 삼명일까지 하라하니까 네이버 검색하고 있네
에휴.. 이런 기본적인 소양도 없으면서 뭘 일을 하고 자빠졌냐….
삼명일을 모르는 후배를 비꼬는 한 직장상사의 글이었습니다. 후배 MZ세대의 어휘력을 비꼬려고 쓴 글이었지만 댓글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생전 첨 들어
울 회사 부장님 쪽팔려라
삼명일 같은 소리하네 ㅋㅋㅋㅋ
삼명일이라는 말이 있는거였구나 워낙 평소에 안쓰는 단어다 보니 처음 들었네
다들 삼명일은 처음 들어본다며 글 작성자를 탓하는 내용이었지요.
어휘력 테스트- 심심한 사과, 무료하다, 사흘/나흘
삼명일과 같이 어휘력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단어들이 또 있습니다
(1) 심심한 사과
어느 한 업체에서 고객에게 사과의 글을 올리던 중 내용에 ‘심심한 사과’라는 단어를 써서 댓글에 불만이 폭주했다고 합니다.
‘심심한 사과’라는 말을 지루한이라는 뜻의 심심으로 이해한 고객들이 화가 났기 때문입니다. 이 논란이 붉어지면서 어휘력 문제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심심한 사과의 ‘심심하다’는 심(甚-심할 심), 심(深-깊을 심)의 두 글자가 합쳐진 말로서 매우 깊고 간절하다의 뜻을 담고 있는 말입니다. 즉, 심심한 사과는 깊은 사과를 의미하지요.
(2) 무료하다
무료하다도 한 차례 논란이 되었습니다. 무료하다의 무료를 공짜로 인식해서 생긴 해프닝입니다.
무료하다의 ‘무료’는 無聊로 흥미있는 일이 없어 심심하고 지루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3) 사흘 / 나흘
어휘력 논란으로 가장 크게 반향을 일으켰던 단어는 사흘 / 나흘 입니다.
날짜를 세는 순 우리말 단어에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등’이 있습니다.
즉, 사흘은 3일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단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사흘의 사를 숫자 4로 인식하고 4일로 잘못 이해한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틀을 2틀로 쓰는 사람도 잘못 사용한 것입니다. 순 우리말이기에 2틀이 아닌 이틀로 써야 맞습니다.
어휘력 논란이라고 하면서 세대 갈등을 일으키는 일은 하지 말아야합니다. 다만, 젊은 세대들도 순 우리말이라 한자어를 옛날 단어로 치부하지 않고 모르는 단어를 공부해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어휘력 향상을 위해서는 많은 독서가 답입니다.
이 블로그 인기글